떨어지는 꿈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보고되는 꿈 중 하나다. 계단, 절벽, 엘리베이터 등 상황은 다양하지만 발밑이 사라지고 통제할 수 없이 추락한다는 공통점이 있다.
흥미로운 점은 이 꿈이 순수하게 심리적인 이유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이다. 잠에 들기 시작하는 얕은 수면 단계에서 몸이 순간적으로 움찔하는 '입면기 근경련'이라는 생리적 현상이 있는데, 이때 몸이 실제로 떨어지는 듯한 감각을 느끼면서 뇌가 그 감각에 맞춰 추락하는 이야기를 즉석에서 만들어낸다는 설명이 있다.
심리학적으로는 통제력을 잃는 것에 대한 불안, 혹은 상황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무력감과 연결 짓는 해석이 흔하다. 이직, 이별, 재정 문제처럼 발밑이 흔들리는 듯한 변화의 시기에 이 꿈을 더 자주 꾼다고 이야기되곤 한다.
떨어지다가 바닥에 닿기 전에 깨는 경우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. 이는 뇌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각성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라는 해석과, 아직 그 문제의 '결말'을 마주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심리적 신호라는 해석이 함께 통용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