물/바다 꿈
파도가 발목을 붙잡았다
✍️ 먼바다
📅 2026.07.08
😌 편안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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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변에 혼자 서 있었다.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발목이 스르르 잠겼는데, 무섭다기보다는 이상하게 마음이 놓였다. 물이 점점 차올라도 도망치고 싶지 않았다.
가만히 서서 파도 소리를 듣고 있으니 머릿속이 텅 비는 기분이었다. 물결에 몸을 맡긴 채로 둥실 떠오르다가 잠에서 깼다.
요즘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서 잠도 설쳤는데, 오랜만에 개운하게 잔 것 같았다. 바다가 나 대신 생각을 씻어준 느낌이었다.